
제주도에서 1년...같아 보여도 같지 않은 제주도 숲길
제주에서 올레길을 빼고는 걷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걷기 위해 제주에 와 한 달째가 지나가지만 나는 아직 올레길 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 여름 뙤약볕을 이기며 한 번에 20여 킬로미터를 걸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함덕에서 조천까지 해안길을 걸은 후 발걸음을 중산간 지대의 휴양림으로 돌렸다. 더위와 습기 때문에 숲길 걷기도 그리 쉽지는 않지만 그늘이 있어서 잠시 쉬기에 불편함이 없을 뿐 아니라 체력에 맞추어 쉬엄쉬엄 걸어도 대개는 4시간 이내에 숲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내 자연휴양림의 길들...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