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스포츠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2023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SSG 김강민은 보호선수 35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명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김강민이 은퇴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달랐다. 외야진 보강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기대하며 김강민을 지명했다. 김강민은 은퇴를 미루고 한화에서 말년을 보냈다. 2001년부터 23년간 SK·SSG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토

송한석
스포츠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의정갈등 터널의 끝, 남겨진 환자들의 상흔

끝이 보이지 않던 의정 갈등 터널에 드디어 빛이 들기 시작했다.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들이 지난 12일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와 정부를 믿고 의대 교육과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도 하반기 수련을 위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간담회

박선혜
의정갈등 터널의 끝, 남겨진 환자들의 상흔

가계부채와의 전쟁,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대출 규제가 확실히 효과가 있긴 있네요” 최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수도권과 규제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기습 발표한 직후부터다. 6·27 대출 규제는 빠르게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지역 일평균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은 발표 직전 주(6월 23~27일) 7400억원대에서, 규제 이후 첫 주 3500억원대로 반토막 났다. 예상보다 강력한 대출 규

최은희
가계부채와의 전쟁,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반토막 난 삼성·LG전자 실적, 통상 탓만 할 순 없다

언제까지 중국, 미국 탓만 할 순 없지 않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소 충격적인 2분기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한 4조6000억원을, LG전자는 46.6% 줄어든 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양사는 부진한 이번 실적의 책임이 중국과 미국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를, LG전자는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비용 부담 등을 꼽았다. 앞서 1

정우진
반토막 난 삼성·LG전자 실적, 통상 탓만 할 순 없다

특검의 무게, 성역 없는 수사에서 나온다

‘3대 특검’이 모두 가동되며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들어갔다. 그 규모만 해도 역대급이다. 이번 특검의 파견 검사 수만 역대 최대인 120명에 달한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게이트 공천 개입, 건진법사 뇌물 의혹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건희 여사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특검은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순직 해병 특검은 채상병 사망수사 외압 사건과 함께 김 여사의 ‘구

김한나
특검의 무게, 성역 없는 수사에서 나온다
데스크 창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원정 진료’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역 환자들은 길게 이어지는 대기 기간을 감수하면서 서울을 찾는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의료기관이 지역에 없다는 불신, 의료 인프라 미비 등이 근저에 깔렸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국립대병원이 있다. 국립대병원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진료뿐 아니라 교육, 연구 기능까지 수행해야 하는 삼중 책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만성적 의료 인력 부족,

주식이 부동산을 이겨야 나라가 산다 [데스크 창]

주식이 부동산을 이겨야 나라가 산다 [데스크 창]

“돈은 물과 같아, 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시장의 돈이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 집값은 0.85% 올랐고, 특히 서울은 3.52% 급등했다. 서초·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은 6개월 만에 9%가 넘어가는 상승률을 보이며 ‘집값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10억원짜리 집이 1년 만에 12억원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1년에 1억원 모으기도 힘든 대다수 국민에게는 받아들이

규제의 무게, 기업의 미래는 견딜 수 있나 [데스크 창]

규제의 무게, 기업의 미래는 견딜 수 있나 [데스크 창]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상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개정안에는 야당이 그동안 반대해 온 ‘3% 룰’까지 포함됐다. 3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해 주주 권리를 대폭 강화하는 데 있다. 그 취지를 부인할 이유는 없다. 일부 기업에서 소수 주주 권익이 홀대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속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일 법을 안 지키더라’ 전문가 수준으로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법망을 요리저리 피해 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다. 법조인, 고위 공무원, 재벌, 정치인들 이야기다. 제도의 허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책임은 피하고, 유리할 때만 법을 강조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신은 이 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박근혜·최순실

의학
사회
교육
정치
경제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