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치가 ‘L사이즈’인 이상한 나라
“살을 빼니까 입고 싶었던 옷이 다 맞아서 좋아.” 친구가 최근 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했다. 키 160㎝에 몸무게 48㎏. 이미 충분히 마른 체형이지만 조금 더 체중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한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예전보다 옷이 잘 맞고 핏도 예뻐졌다며 만족해했다. 평소 M이나 L사이즈를 입으면 자신이 뚱뚱하게 느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요즘 주변에서는 비슷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듣는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대중적
KFA 회장 선거, 새 얼굴보다 새 제도가 핵심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 기습 사면과 졸속 철회,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 위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둘러싼 부적정 행정까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축구에 큰 상처를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사에서는 2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드러났고, 정 전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됐다. 지난 4월 1심 법원도 문체부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정 전 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2013년
단일종목 레버리지 키운 금융당국, 이제야 ‘시장 안정’ 시도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 금융회사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고 금융소비자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보장해야 할 감독당국 수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내놓은 자성의 목소리다. 이 원장은 최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3일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
‘쉬었음 청년’ 말고 ‘안 뽑음 기업’을 바꾸자
요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 있다. “‘쉬었음 청년’ 말고 ‘안 뽑음 기업’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농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안 뽑음 기업, 덜 뽑음 기업 모두 규제하자”는 말도 나온다. 쉬었음 청년이 아니라, 기업이 신입을 안 뽑는 채용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쉬었음’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를 분류하는 용어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의 구직 의욕을 높이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검증 없는 정책, 현실 비켜간 5부제 특약
차량 5부제 보험료 할인 특약은 출발부터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이었다. 특약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보험료 2% 할인 필요 없다. 참여 안 한다. 지방은 차 없으면 생활이 안 된다”, “보험료 100만원 기준 2만원 할인인데 버스나 전철만 일주일 타도 그 돈은 금방 나간다. 출퇴근 시간까지 늘어나는데 누가 하겠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정책 취지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었다. 고유가 상황에서 차량 운행을 줄이
그 방에 없던 사람 [데스크 창]
지난 1938년 9월, 독일 뮌헨.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 나라의 지도자가 한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이들의 의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를 어
청년을 찾습니다…단, 조건이 있습니다 [데스크 창]
2030세대를 잡으려는 언론사의 노력은 눈물겹다. 텍스트를 멀리하는 세대에게 텍스트를 팔아야 하니 출발부터 모순을 안고 벌이는 사투다. 내용을 짧게
홍명보 청문회 이후, 한국 축구 정상화를 위해 해야할 일 [데스크 창]
이번 월드컵 참사는 축구계에선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홍명보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나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닥치고 지어야 한다”면서…LH 사장은 8개월째 공석 [데스크 창]
“전쟁은 시작됐는데 장수가 없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을 보면 이러한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강조한다. 시장
PET 검사의 원리: 몸속에서 빛을 내는 반물질의 마법
CT와 MRI를 찍은 환자에게 PET 검사를 권하면 환자와 가족은 되묻는다. 머리 사진을 이미 찍었는데 왜 또 찍느냐는
최금희의 그림 읽기(129)
사관학교 통합 추진, ‘국방 개혁’ 발목 잡아선 안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20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국군 통합 사관학교’ 설립 의지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7년…제도 외형 넘어 ‘실질’ 점검할 때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7년을 맞는다. 지난 2019년 7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도입된 이 제도
해외범죄에 연루된 청년들, 우리 사회는 무엇을 놓쳤나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에서 고수익 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감금되거나 사망한 한국 청년들의
중국 덫에 걸린 한국 경제
중국의 기술 굴기와 미·중 패권 경쟁이 전 세계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 산업도 거센 파고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