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시끄러운 게임계를 바란다

갈등은 사회변화의 동력으로 기능한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알고 이해관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한다. 이를 통해 합의점과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낼 수 있다. 게임계는 그간 조용했다. 이용자의 트럭 시위와 헌법 소원, 민관의 물밑 접촉, 정부 간담회 등이 있었지만, 이는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발언에 불과했다. 그런 관점에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 간담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

유채리
시끄러운 게임계를 바란다

싱크홀은 메웠지만, 불안은 남았다

“요즘 길을 걸을 때 발밑이 무섭다”는 말이 이제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서 지름 20m, 깊이 30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평범한 사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지나가던 길’을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지 못한다. 같은 시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크고 작은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땅이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발밑 공포’는 극에 달하고

이예솔
싱크홀은 메웠지만, 불안은 남았다

상품도, 시점도 겹쳤다…삼성운용·미래에셋의 미묘한 동선

국내 자산운용업계 빅2 운용사의 신경전이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ETF를 넘어 신상품, 마케팅까지 두 회사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정교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양사는 불과 하루 차이를 두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각각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맞붙었다. 퇴직연금 RA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기반 알고리즘으로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임지혜
상품도, 시점도 겹쳤다…삼성운용·미래에셋의 미묘한 동선

면허의 무게

최근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은 의료윤리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NICU 간호사들이 신생아 사진을 몰래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고 “낙상 마렵다”는 글을 올렸다. NICU는 미숙아, 저체중아처럼 출생 직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는 곳으로, 병원 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갓 태어난 연약한 아기를 바

신대현
면허의 무게

위기의 K-패션, 동굴 지나고 빛 보려면

향수는 패션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했던가. 브랜드에게 향수 사업은 종종 마지막 불꽃이 된다. 패션 브랜드가 더 이상 본업으로 수익을 낼 수 없을 때, 혹은 브랜드 감도가 떨어져 더 이상 명품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할 때. 이름 좀 날렸던 브랜드는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마진율이 높은 큰 향수를 만든다. 존 바바토스, 지미 추, 티에리 뮈글러가 예시다. 최근 패션 브랜드는 향수뿐 아니라 ‘뷰티’ 전반으로 손을 뻗고 있다. 프라다

심하연
위기의 K-패션, 동굴 지나고 빛 보려면
데스크 창
이제 한국기원의 시간…중국 바둑계와 ‘조화’ 묘수 찾아야 [데스크 창]

이제 한국기원의 시간…중국 바둑계와 ‘조화’ 묘수 찾아야 [데스크 창]

“바둑은 조화(造化)다.” ‘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불린 우칭위엔(吳淸源) 9단이 설파한 바둑의 진리다. 바둑의 속성을 꿰뚫은 촌철살인의 명언을 남긴 우칭위엔 9단의 수법 중 현대에 와서 ‘AI 수법’으로 분류되는 수도 다수 있다. 인공지능 등장 이전까지 ‘우칭위엔 9단만 두는 수’라는 평가를 받은 ‘어깨짚기’ 수법이 대표적인 예시다.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에서 문화를 꽃 피웠고, 기술적인 면과 승

국가 금연지원 서비스, 보폭 넓혀야 [데스크 창]

국가 금연지원 서비스, 보폭 넓혀야 [데스크 창]

곳곳에 자리 잡은 약국을 금연상담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국가가 있다. 강력한 금연정책을 전개 중인 캐나다의 이야기다. 캐나다 국민은 약국에서 금연 시도 등록을 하고, 상담과 함께 니코틴 보조제를 받는다. 약사가 건네는 보조제는 보험 급여를 적용해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약국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한 흡연자 중 36%는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의지에 의한 금연 성공률이 5%로 낮은 것을 감안하면 효과

대선 주자들, 경제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데스크창]

대선 주자들, 경제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데스크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은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한국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발표된 상호 관세 부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는 23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부추겼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내수 침체 속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국내 경제를 한층 더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위기에 빠진 국내 경제는 성장 동력마저 약화된 상황이다. 정부

공사장 논리로 체코 원전 노리는 한국전력 [데스크 창]

공사장 논리로 체코 원전 노리는 한국전력 [데스크 창]

24조원짜리 체코 원전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퍼주기 논란은 여전하다. 지적재산권 협상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상당한 수익을 약속한 모양이다. 수출 1호 바라카 원전 진행 과정에서 일어났던 잡음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과연 체코 당국과는 얼마만큼의 불공정 계약을 맺게 될까. 2009년 체결된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은 공사가 지연되며 추가비용이 발생했고 현재 수익률이 0.32%까지 급락한 상태다. 용역비용 등 추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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