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사회공헌활동에 시신 기증한 후 떠난 '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
지역에서 '봉사왕'으로 통했던 의령 유곡면 공도연 할머니가 향년 82세 일기로 지난 9월13일 별세했다. 공 할머니의 '마지막 봉사'는 시신을 경상국립대학교 의대로 보냈다. 할머니 시신은 해부학 연구를 위한 실습용으로 기증됐다. 지난해 별세한 남편 고(故) 박효진 할아버지 시신 역시 같은 곳에서 기증했다. 17살 천막집에서 시집살이를 시작한 공 할머니는 이웃에게 밥 동냥을 할 정도로 가난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낮에는 남의 집 밭일과 봇짐 장사를 하고, 밤에는 뜨개질을 떠 내다 팔았다, 그렇게 알뜰히 모은 돈으... [최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