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맨체스터 시티는 AC밀란측에 카카 몸값으로 최소 1억 파운드(한화 약 2030억원)를 제안했다. 이적료란 선수 본인이 받는 돈은 아니다. A구단이 아직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B구단 선수를 데려오는 대가로 B구단측에 지급하는 현금을 말한다.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01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영입하면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준 4600만 파운드(934억원).
이적료 상한선을 비웃어버린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인 아랍에미리트 출신 억만장자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왕족 가문으로 대형 석유회사를 갖고 있는 만수르는 카카 외에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유벤투스), 수비수 마테라치(인터밀란) 영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AC밀란은 맨체스터 시티가 워낙 좋은 조건을 내걸자 팀 기둥인 카카를 이적시킬 수도 있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남은 변수는 선수 생각인데 맨체스터 시티는 카카에게 유럽 최고 수준인 세후 연봉 1360만 파운드(276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영국에서는 지금 매일 3000명이 직장을 잃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하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선수 몸값만 치솟아 이적 시장이 혼란스러워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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