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꿈의 기록’ 도전…한 시즌 4개 대회 우승하나

맨유의 ‘꿈의 기록’ 도전…한 시즌 4개 대회 우승하나

기사승인 2009-01-28 17:04:03

[쿠키 스포츠]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꿈의 기록’ 쿼드러플(Quadruple·한 시즌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최근 맨유가 각종 대회에서 선전(6연승)하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잉글랜드내 대체적 여론은 “설마 쿼드러플까지?”라며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그만큼 이루기 힘든 기록이다. 국내 정규리그 및 주요 컵 대회 2개에서 우승하고, 해당 대륙 클럽 챔피언(유럽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타이틀까지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유럽, 남미 등 세계 축구사에서 쿼드러플을 달성한 팀은 셀틱FC(스코틀랜드·1966∼67시즌)가 유일하다. 셀틱은 당시 스코틀랜드 1부 리그, 스코틀랜드컵(FA컵), 스코틀랜드 리그컵, 유러피언컵(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도 쿼드러플에 접근하고 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5대 0 승리를 거두고 1위(승점 50) 자리를 확고히 했다. 5경기 만에 출전한 박지성도 풀타임을 뛰며 승리를 도왔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11경기)도 세웠다. 맨유는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칼링컵 결승전, FA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 올라 있다. FA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다음달 8강 진출전이 벌어진다.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맨유의 고비라 할 수 있다. 토트넘 핫스퍼와의 칼링컵 결승전은 3월1일로 예정돼 있다. 맨유가 선수들의 줄 부상과 빡빡한 경기 일정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98∼99 시즌 한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트레블(Treble)을 달성한 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기사(knight) 작위를 받았다. 쿼드러플은 그보다 한 단계 위일 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어떤 팀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23년째 맨유를 이끌며 우승컵 수십개를 들어올린 퍼거슨(68) 감독이 생전에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업적이 쿼드러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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