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달라졌다…SBS 오픈 첫날 돌풍

미셸 위가 달라졌다…SBS 오픈 첫날 돌풍

기사승인 2009-02-13 17:36:02


[쿠키 스포츠] 미셸 위(20)가 달라졌다. 샷은 부드러워졌고, 경기 운영은 노련해졌다. 골프를 숙제로 여기던 ‘소녀’에서 게임 자체를 컨트롤하는 ‘여걸’로 바뀌었다.

미셸 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후쿠의 터틀 베이 리조트 골프장 파머 코스(파72·6560야드)에서 벌어진 200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 SBS 오픈 첫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대만의 청야니와 함께 공동 2위(6언더파)에 올랐다.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단독 선두 안젤라 스탠포드(7언더파·미국)와 1타차. 미셸 위는 생애 첫 LPGA 대회 우승 목전에 섰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미셸 위는 2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3·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특히 9번홀(파5) 티샷에서는 다른 동반 플레이어 2명이 모두 드라이버를 잡았으나 미셸 위는 3번 우드를 들었다.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로 1차 승부를 걸었던 10대 시절과는 변화된 모습이었다. 3번 우드로 페어웨이를 지킨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미셸 위의 집중력은 후반에도 두드러졌다. 미셸 위는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12번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미셸 위는 한결 기량이 향상된 그린 주변 플레이와 정확한 퍼팅으로 마지막 16·17·18번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연두색 톤의 화사한 경기복을 입고 나선 미셸 위는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버디를 놓쳐 파로 홀을 마무리하는 경우에도 갤러리들에게 일일이 손을 들어 인사했다. 미셸 위는 LPGA 사무국이 마련한 공식 인터뷰에서 “고향(하와이)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었다”며 한결 여유로워진 태도를 보였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븐파 공동 35위로 부진했다. 신지애는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마쳤지만 후반에만 버디 2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세리는 최하위권인 7오버파 공동 129위로 떨어졌다.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는 배경은(24)이 5언더파 단독 4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카후쿠(하와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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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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