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쇄신위,쇄신방향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 지도부―쇄신위,쇄신방향 놓고 갈팡질팡

기사승인 2009-06-10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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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지도부와 쇄신특위가 당 쇄신 방향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특위원장은 지난 8일 만남을 가진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대표 사퇴 시한과 지도부 교체 조건 등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쇄신특위의 '시한부 퇴진 합의' 주장에 대해 "내가 6월 말까지 (거취를) 어떻게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에게 "'화합 전대'를 포함한 정치일정을 담은 쇄신안을 마련해 최고위에 넘기면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위원들은 이를 두고 박 대표가 조건부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날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대표 사퇴를 반대하고 나서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원 위원장에게 밝힌) 박 대표의 말뜻은 본인 거취가 아닌 단일안이 결정되면 그 안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쇄신특위가 마련한 '전대안'이 화합형이 아니면 수용하지 않고, 본인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쇄신특위는 그러나 박 대표 퇴진은 사실상 합의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원 위원장도
지난 8일 박 대표와의 만남에서 6월말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한 어떤 결정도 없었다고 인정했다. 원 위원장은 그러나 "(쇄신위가) 조기전대나 비대위 구성 등 정치일정을 마련하면 그에 따른
지도부 교체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면서 "6월말 이전 지도부 거취를 포함한 정치일정 쇄신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6월 중 지도부 사퇴 문제를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김선동 쇄신특위 대변인도 "논리구조를 보면 쇄신특위가 조기 전당대회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넘기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흐름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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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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