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협상…현격한 입장차만 확인

여·야 원내대표 협상…현격한 입장차만 확인

기사승인 2009-06-19 1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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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여야는 19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6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의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여 각 당의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장은 ‘새는 두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 바퀴로 간다’는 한자성어 ‘조지양익 거지양륜(鳥之兩翼 車之兩輪)’을 언급하며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사과 등 5가지를 개회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국회 개회 때마다 여러 가지 요구를 하는 나쁜 관행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월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법 6월 표결처리’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정당이 국민 앞에서 한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면 신뢰가 무너진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이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를 위한 여론수렴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며 미디어법 처리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여론 수렴을 거쳐서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키로 했는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 “표결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어진 회담에서도 김 의장은 각 원내대표에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여야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이 끝난 뒤 안 대표는 “코앞에 닥친 비정규직 대란을 막기 위해 다음주에는 국회를 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월요일(22일)까지는 협상을 계속하고, 월요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 개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의사일정 합의는 단순히 날짜를 잡는 게 아니라 회기 중 논의할 의안을 정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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