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투표 의혹 한나라당 의원들,너도나도 해명

대리투표 의혹 한나라당 의원들,너도나도 해명

기사승인 2009-07-24 15:38:01
[쿠키 정치] 지난 22일 미디어법 강행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리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관련 의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신지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언론노조가 자신의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발끈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법적 책임 뿐 아니라 정치적·도의적 책임 모두를 지겠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남 의원도 대리투표 의혹이 일자 설명자료를 내고 적극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 언론사에 보도된 사진에 같은당 박종근 의원이 투표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듯 한 장면이 찍혀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박종근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눌렀는지 모르니까 최소버튼을 누르고 투표하시오’라고 투표 방법을 알려준 것 뿐”이라며 “내가 자리에 앉아서 투표도 직접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법 표결당시 옆자리에 앉은 정옥임 의원의 대리투표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우 의원도 23일 국회사무처의 표결시간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바로 옆자리 동료의원의 투표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것을 악의적으로 동영상 짜깁기 하듯 편집해서 명예훼손을 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리투표의혹 동영상을 만들어 올린 사람과 이를 유포시킨 사람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대해 ‘역(逆)대리투표’ 공세도 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 추미애 박지원 서갑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역대리투표를 했고, 심지어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자기가 역대리투표를 했다고 고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2007년 12월
김황식 하남시장을 상대로 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율에 미달돼 부결된 점을 언급하며 “재적의원 294명중 145명만 투표에 참여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방송법은 당연히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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