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에서 박 전 대표는 “6선 국회의원이 되는 게 제 간절한 소망”이라며 “양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큰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양산의 심부름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친이측 이상득·이윤성·안경률 의원은 물론 친박측 홍사덕·허태열·송광호 의원 등 양대 계파의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조윤선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를 포함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40여명과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상득 의원은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박 전 대표가 (재선거에) 성공해서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길 간절히 바랄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릴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허 의원도 “친이 친박을 떠나 사력을 다해 박 전 대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당의 떨어진 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재임기간 친이 친박 화합을 위해 힘써 양측의 고른 지지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재·보선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띄울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나라당도 박 전 대표의 개소식 30분 전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를 포함해 당초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몇몇 의원들이 불참했다. 양산=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