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성공단 신종플루 무방비 노출

[단독] 개성공단 신종플루 무방비 노출

기사승인 2009-09-16 18:01:01
[쿠키 정치]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가 신종플루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통일부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등이 16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에 보고한 ‘개성공단 및 금강산지구 신종플루 관리 대응 실태’에 따르면, 두 지역에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등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는 현지 진료를 거쳐 즉시 남측으로 후송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개성공단에는 우리 근로자 1000여명, 금강산지구에는 100여명이 근무중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에는 의사·응급구조사·행정부원장 각 1명이 상주하고 있고, 금강산지구의료시설도 의사와 간호사 각 1명 뿐이다.

통일부는 지난 1일 도라산 CIQ 지역 출경장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했고, 4일 고막체온측정기를 개성공단지구관리위 현지진료소에 전달했다. 오는 21일 근무자의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100명분의 치료제를 전달할 계획이다.

진 의원측은 “신종플루가 본격 유행한지 3∼4달이 지난 뒤에야 이들 지역에 신종플루 대비 조치들이 취해진 셈”이라며 “의료 상황이 열악한 북한에서 북한 근로자를 통해 신종플루가 남한에 전염될 경우를 대비한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예방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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