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의 골 폭풍=스페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이로 알 살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B조 조별리그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1골씩 넣은 프란 메리다(19·아스날)의 활약으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타히티전에서 8대 0 압승을 거둔 스페인은 2연승(승점 6)으로 남은 베네수엘라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따냈다.
스페인은 찬스를 놓치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2경기 10골을 뽑아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페인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10년 만에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챔피언을 노린다. 스페인과 같은 B조에 속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도 이날 타히티를 8대 0으로 꺾고, 1차전 나이지리아전 승리(1대 0)에 이어 2승(승점 6)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베네수엘라 프로축구 1부 리그 데포르티보 타치라에서 뛰고 있는 요나선 델 발(19)은 나이지리아전 결승골과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대회 득점랭킹 1위(4골)를 질주했다.
◇브라질 “청소년월드컵 우승도 놓칠 수 없다”=E조 브라질은 지난 28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5대 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브라질은 31일로 예정된 체코와의 2차전에서 이길 경우 16강행을 조기에 결정짓는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우승팀 브라질도 6년 만의 우승 꿈에 부풀어있다. 2003년 대회 우승 주역 아드리아누, 주닝요가 브라질 성인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청소년 선수들도 5년 뒤 자국에서 개최될 2014년 월드컵 꿈나무들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와 0대 0으로 비겼던 A조 이탈리아는 2차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대 1로 누르고(승점 4·1승1무) 16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2일 개최국 이집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F조 온두라스도 1차전 상대인 헝가리를 3대 0으로 격파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전 두 차례 대회(2005·2007년)에서 모두 우승했던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점이 대회가 진행될 수록 옥의 티로 남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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