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 7초전 “너무 느리고 너무 낮다” 경고

아시아나기, 착륙 7초전 “너무 느리고 너무 낮다” 경고

기사승인 2013-07-08 09:44:00


[쿠키 사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당한 아시아나 항공 214편은 활주로에 충돌하기 7초전에 너무 느린 속도로 너무 낮게 착륙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적절한 속도로 높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기록을 검토한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에 따르면 착륙 당시 아시아나기의 속도는 일반적인 착륙 속도인 시속 137노트에 미치지 못했다.

항공기는 충돌하기 1.5초전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기수를 올리려 했다고 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그러나 “기장의 과실로 단정하긴 어렵다”며 “아직 조사는 한참 멀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국에서 파견된 합동조사단은 사고 항공기 기장을 만나 별도로 조사를 진행했다. 기장도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일대 병원은 경찰의 통제를 받고 있다.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한국인 77명 가운데 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8명이 입원 중”이라며 “중상자는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8명 가운데 2명은 다리가 부러졌고 5명은 가슴, 허리, 목 등에 통증이 심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상처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다가 통증으로 다시 입원한 경우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팀 박정권 팀장 “조사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필요하면 교대 인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조사 주체는 미국 이며 미국 항공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이사야 기자 nyt@kmib.co.kr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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