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 무역 1조 달러 돌파와 함께 무역흑자(440억 달러) 및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무역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돌파는 2011년 이후 3년 연속 기록에 속한다. 무역의 질도 크게 개선돼 중소·중견기업 수출 증가율이 대기업 수출 증가율의 2배가 넘었고, 신흥시장 수출 비중도 확대됐다. 대중국 무역액은 한국이 올해 중국의 국가별 수입금액(1~10월)의 9.4%인 1500억 달러를 기록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 무역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신흥국의 기술추격이 빨라지고, 선진국의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런 도전을 극복하고 무역을 통해 새로운 경제부흥을 이루겠다”며 “새로운 수출 산업을 육성하고, 중견·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이며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우리 기업의 기반을 만들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도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박봉균 SK에너지 대표,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835명의 유공자가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았다.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0억 달러 탑, 롯데케미칼이 60억 달러 탑 등 1526개 업체가 수상했다. 이중 1억 달러 이상 탑을 받은 업체는 94개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이 고용을 창출하고 국제수지를 방어하는 버팀목이 되려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창출되고 무역에 종사하는 기업이 늘어나 저변이 튼튼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