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부진과 조달비용 증가로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500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내부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신한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494억원) 줄어들었다.
항목별로 보면 신용카드 수익이 7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13억원) 줄었고, 할부금융 수익이 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98억원) 늘었다. 기타 수익은 4156억원으로 12.6%(598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판매관리비는 1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4억원)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3월 말 기준 신용판매대금(-1.9%), 단기카드대출(-3.6%), 장기카드대출(-1.2%), 대출채권(-7.3%)이 모두 줄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자산은 할부금융(4.2%)과 리스(0.6%)였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1분기 1.61%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0.1%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도 0.05%p 높은 수준이다. 작년 1분기 이후 안정되던 연체율이 경제 불확실성 반영 탓에 다시 오른 것이다.
신한카드는 1분기 실적 위축 이유로 대손비용 상승을 꼽는다. 내수부진과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으로 인해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고, 연체율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대손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이유는 지급이자 증가다.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바뀌며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만기 도래분의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아 조달 비용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조달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부 정비를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양적, 질적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