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1분기 영업손실 215억…정유·석화 약세에 적자전환

S-OIL, 1분기 영업손실 215억…정유·석화 약세에 적자전환

기사승인 2025-04-28 10:29:46
서울 마포구 소재 S-OIL 본사 전경. S-OIL 제공 

S-OIL이 1분기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연기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S-OIL은 28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8조9171억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2224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4541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영업손실 56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산유국에 대한 제재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후 OPEC+의 감산 축소 발표로 급락함에 따라 제품 가격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중 일부가 2분기로 연기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 아로마틱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 관련 우려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파라자일렌(PX) 시장은 다운스트림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수요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PX 공장의 가동 축소 등에 힘입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됐다. 벤젠시장은 미국향 수출 감소로 시황 약세가 지속됐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PP(폴리프로필렌) 시황이 보합세를 유지한 한편, PO(프로필렌옥사이드) 시황은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윤활기유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S-OIL은 정유부문의 2분기 전망과 관련해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관세 조정 협상 전개 양상이 정제마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수요 감소 요인과 낮은 유가라는 수요 증가 요인이 병존하기 때문이다. 또,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 집중으로 공급이 제한될 전망인 가운데, 여름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상황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및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한 시황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활기유부문의 경우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주요 공급사의 설비 정기보수가 맞물려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기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는 지연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S-OIL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한 대비, 장기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히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 기준 총 진행률은 65.4%(설계 96.8%, 구매 75.3%, 건설 51.6%)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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