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호반건설이 한지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기준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급등한 11만59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것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호반건설의 한진칼 보유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종전 17.44%에서 18.46%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에 걸쳐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장내 매수했다.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추가 매수한 바 있다.
이번 매수로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6.81%, 0.15%로 증가했다.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18.46%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매입해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만 따져보면 호반건설 보유 지분과 1.5%p 차이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은 이번 한진칼 지분 매수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