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당 늘려도 건전성 영향 크지 않아”

삼성생명 “배당 늘려도 건전성 영향 크지 않아”

기사승인 2025-05-16 14:01:46

삼성생명은 최근 커진 건전성 부담에도 배당 확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16일 오전 투자자를 위한 실적 발표회를 열고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총자본 지급여력비율은 180%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140%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총자본 지급여력비율 185%,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146%에 비하면 5~6%포인트(p) 가량 줄어들 것으로 집계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은 할인율 제도 변경 효과다. 원창희 삼성생명 리스크관리팀장 겸 상무는 “(예상) 지급여력비율이 약 5%p 빠졌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금리 하락 할인율 제도 변경으로 약 10%p (하락하고), 신계약 확보로 인한 CSM 순증 및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5%p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의 추가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원 상무는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CSM 확보와 장기채 매입 확대, 공동 재보험 출자 등으로 근본적인 건전성 체력을 확대하고 있어 해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산출 기준 조정안이 도입되면 나아질 가능성도 짚었다. 원 상무는 “(조정안에 대해) 업계와 당국이 협의 중으로 이런 부분이 연말까지 가면서 가시화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기존 지급여력비율 15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13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에 따라 배당을 늘리더라도 자본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상무는 배당 성향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감소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배당성향을 5%p 올린다고 가정하면 배당금은 1000억원 가량이 유출되는데, 요구자본 25조원을 감안해도 지급여력비율 영향은 –0.4%p로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지난달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약속했던 밸류업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완삼 CFO는 “최근 국내외 제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현 시점에 밸류업 공시 시기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에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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