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4인의 美 트럼프 시대 통상 대응 전략은 [21대 대선]

대선 후보 4인의 美 트럼프 시대 통상 대응 전략은 [21대 대선]

이재명 “국익 중심 협상…섬세하고 유능하게 준비”
김문수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 개최”
이준석 “美와 관계 위해 日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권영국 “트럼프의 약탈적 통상에 굴복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5-05-18 21:46:46 업데이트 2025-05-18 22:29:01
김문수 국민의힘(왼쪽부터)·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권주자 4인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통상 대응 전략을 내놨다.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공약과 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파했다.

이재명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제 경제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관세정책을 통해 우방국까지 상당히 높은 강도로 압박하고 있다. 대한민국 수출 기업이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미국과 관세 관련 협상을 당장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의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으로 가는 것”이라며 “미국의 (여러) 요구가 많겠지만 100% 관철하진 않을 것이다. 섬세하고 유능하게 이 사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건 신뢰다”라며 “서로 믿을 수 있을 때만 한미동맹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선되면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즉시 개최하겠다”며 “북한 핵무기에 대한 대응과 중국과의 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등도 있다. 한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런 문제들을 관세 유예 종료 기간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겠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미국)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익은 감정이 아닌 치밀한 계산 위에서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또 “한미양국은 단순한 교역국가가 아니라 안보전략을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미국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를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영국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약탈이다. 현대와 삼성 등의 자본과 일자리를 미국이 뺏어가겠다는 것이다”라며 “통상이 아니라 경제자주권에 대한 침략”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적 통상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경제주권은 결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양다경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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