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에도 농가소득 5천만원 유지

쌀값 하락에도 농가소득 5천만원 유지

정부,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5-05-23 15:37:38
쿠키뉴스DB

쌀값 하락 등 농업을 둘러싼 불안정한 수급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농가소득은 5000만원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익직불금 확대와 농외소득 증가 등이 소득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5060만원으로 전년 대비 0.5%(23만원) 감소했다. 농업총수입이 전년 대비 2.8% 감소하고, 농업경영비가 1.8% 증가해 전체 농업소득은 14.1% 감소한 960만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총수입 감소가 쌀값 하락 및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과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마릿수 감축 등으로 축산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수급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장기적인 농가소득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산 정부 벼 매입가격은 1등급 기준 40kg 당 6만3510원으로 전년(7만126원) 대비 6616원 떨어졌다.

농업경영비의 경우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등 재료비가 1.5% 감소했지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노무비 증가와 농사용 전기료 인상 및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광열비 증가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농업외소득은 전체적으로 0.7% 증가했다. 농업외 임업·제조업 등 겸업소득이 1년전보다 3.1% 감소했으나, 근로수입·임대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2.7% 증가한 영향이다.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공익직불금의 지급액은 2조5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농업인수당도 8255억원으로 1년전보다 2.5% 늘었다.

농가 자산은 1.3% 증가했다. 재고·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가 부채는 시설현대화와 숙박업 등 사업다각화에 대한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게자는 “앞으로도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한 안정적 농산물 공급, 공익직불금 예산 지속 확대, 재해·가격하락에 대응한 수입안정보험 가입률 제고, 재해지원 확대 등 농가 소득 및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