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 강남구 질주 계속…해제 때보다 62% 올라

‘토허제 재지정’ 강남구 질주 계속…해제 때보다 62% 올라

기사승인 2025-05-26 10:24:2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곽경근 대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급락했으나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을 토대로 토허구역이 재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가 43억81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시가 토허구역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던 지난 2월12일~3월23일(평균 거래가 26억6038만원)보다 61.9% 상승한 것이다.

또한, 토허구역 해제 전인 지난 1월4일~2월11일(평균 거래가 26억9092만원)과 비교해도 60% 이상 높은 수치다.

양천구는 14억2275만원으로 일시 해제 기간(13억1953만원)보다 7.8% 상승했으며, 강북구(해제 기간 6억1613만원→재지정 후 6억6140만원)도 7.3% 올랐다. 이어 관악구(7억7809만원→8억226만원, 3.1%↑), 도봉구(5억2189만원→5억3398만원, 2.3%↑) 등의 순으로 토허구역 해제 기간과 비교해 그 이후의 거래에서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압구정을 필두로 목동, 여의도 등 고가의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 가시화와 희소가치 등이 부각되며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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