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의미는…이재명 “내란진압” vs 김문수 “방탄 독재 저지” [21대 대선]

6·3 대선 의미는…이재명 “내란진압” vs 김문수 “방탄 독재 저지”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27 20:35: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권영국 민주노동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6·3 대선’ 의미를 두고 경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 진압’,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방탄 독재 저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시작 발언을 통해 “첫 TV 토론회가 열린 날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를 진입한 날이다. 오늘은 광주 계엄군들이 전남도청을 기습해 시민을 마지막으로 살상했던 최후의 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날 새벽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군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문재학 군은 다시 작년 12월3일의 국민으로 회생해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 중”이라며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 독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 방탄을 위해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이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 지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굉장히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왔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작년 12월3일 밤 민주주의는 무너졌다.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이 짓밟혔다”며 “그 책임을 외면한 채로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낸 정당을 보며 국민은 ‘이것이 과연 상식인가’라고 묻는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다고 국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뭐든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원칙 없는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다”며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치가 밥 먹여주더냐’ 하는 물음, 그 포기와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다”며 “‘거리의 변호사’였던 저는 법과 제도가 외면한 그 한 사람의 삶의 앞에 늘 멈춰 섰다. 정치란 그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정작 정치는 그 청년 편이 아니었다”며 “지친 업계에 손을 얹고 저는 약속한다.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내 편이 되어 주겠다고 제가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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