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TV 토론 끝나고 김문수 후보하고 단 30초라도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애초에 이것을(단일화를) 하자는 의도도 없었고 이것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도 아니다. 결국에는 시안 하나를 놓고 호사가들이 이야기한 것이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계속 민주당 쪽에서 (김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그걸 통해서 지지층을 흔들려고 하기 때문에 제가 강하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그들이(민주당) 내부 지표에서 이준석이 TV 토론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여러 개의 조사에서 나온 지표들을 이준석 대 이재명으로 양자 대결을 붙여봤을 때 김문수 대 이재명보다 민주당 표 이탈이 크다는 것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사퇴한다면 국민의힘과 손잡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면 벌써 했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호응할 이유도 없다. (끝까지 개혁신당으로) 계속 그렇게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는 주장에는 “사표론이라는 것은 항상 나오는 거지만 그것을 뚫어내는 것이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3정당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을 때는 그런 것들을 감내하겠다고 한 것. 그런 것들은 담담하게 저희가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대’라는 말은 정치권에서 성립되지 않는다. 또 강한 부정은 긍정의 신호일 수 있다”며 “충분히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