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의 포항 해군기지 인근에서 훈련하던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오후 1시 49분쯤 동면 신정리의 해군 기지 인근에 해군 소속 초계기 1대가 추락한 직후 기체와 주변에 난 불을 끈 뒤 시신을 수습하고서 기체 주변을 정리해 왔다.
군 당국은 야간에는 조명 시설을 설치한 뒤 블랙박스나 파편 등 사고 원인과 관련된 자료를 찾는 데 주력 중이다.
앞으로 감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나 교신 내용 등을 통해 사고 이유를 밝혀낼 방침이다.
군 당국은 시신 신원을 확인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추락과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DNA 감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과 협의해 장례 절차를 정할 계획이다.
전날 포항경주공항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하던 해군 P-3CK 초계기가 이륙 6분만인 오후 1시 49분께 포항시 남구 야산에 원인 미상의 사유로 추락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소령인 조종사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