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지나는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 여의나루역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열차 내에서 토치와 휘발유를 이용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는 현장에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26대와 인력 99명을 동원했다.
이 화재로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80대 남성은 연기를 흡입해 보라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외 17명의 승객이 호흡 곤란과 연기 흡입 증상을 보였다.
화재 발생 후 하남 마천 방면 하행선 열차는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사이 운행이 중단됐지만 복구가 완료돼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경찰은 여의나루역과 마포역에 기동순찰대와 기동대를 매치해 안전 조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