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의도서 유세 마무리 “대한민국 위해 남은 삶 살 것” [21대 대선]

이재명, 여의도서 유세 마무리 “대한민국 위해 남은 삶 살 것” [21대 대선]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자”

기사승인 2025-06-02 22:39:55 업데이트 2025-06-02 23:46: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서울 여의도에서 6·3 대선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자”며 안보·질서·민생 회복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12·3 비상계엄 이후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나섰던 여의도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마지막 선거 유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여의도 집중 유세에는 민주당 측 추산 5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여의도공원은 이 후보 도착 전부터 파랑·빨강·노랑 등 다양한 색의 풍선과 오색빛깔의 응원봉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1·2·3 캠페인(1번 2재명에게 3표 더)’을 외치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이 후보를 기다렸다. 

본 행사에 앞서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찬조 연설을 시작으로 김수용 코미디언, 박혁권·이기영·이원종 배우 등의 투표 독려 인사가 이어졌다. 윤여준·박찬대·강금실·정은경·김동명·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도 각각 광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등장한 이 후보는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이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 세력이 부활하는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의힘과 각을 세우며 내란 청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며 “반드시 내란 책임자를 다 찾아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주요 책임자들은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에 대한 약속도 했다. 그는 “내란 세력의 복귀는 경제 폭망의 길”이라며 “역성장하는 경제를 다시 회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이번에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구성하겠다.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처방은 물론이고 중기적, 장기적 대응책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 상법 개정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내일 민주당의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민주당이 신속하게 상법을 개정하겠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서명해서 ‘암소를 샀더니 (그 암소가 낳은) 송아지는 남의 송아지’ 같은 소리 안 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메시지도 냈다. 그는 “저들이 칼로, 펜으로, 법으로 죽이려 했지만 그때마다 국민이 나를 살렸다. 작년 1월2일 1㎜ 차이로 죽음을 면하고 다시 살아났을 때 ‘나머지 삶은 덤이다. 나를 살려주신 대한민국을 위해 남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면 이재명이 꿈꿨던 강자의 폭력을 제지하고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응원봉을 들어 탄핵을 외치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며 “이제 어두운 밤을 걷어내고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발언을 마치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후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유세 일정을 마쳤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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