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대구와 연이 깊다.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신분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부르짖은 지역도 대구고,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한 지역도 대구다. 한편으론 보수 혁신 출발점이 대구여야 한다고 이 후보는 주장한다. 맹목적 보수 충성에 대한 지적이다. 이처럼 대구는 이 후보에게 있어 애증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이 후보가 2일 대구로 ‘복귀’했다. 선거 유세 초반부터 대구경북(TK)을 집중 공략했으니,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 후보 정치 기반은 서울(노원병)이다. 대구에서 인정받는 것이 보수 정치 전체에서 본인 혁신 의제를 인정받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젊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총선(대구 수성갑)에서 패배한 김 후보가 이제 와서 보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본인만이 ‘영남사림’ 정신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특히 지역 기득권 정치인을 ‘비만 고양이’에, 본인은 호랑이에 빗대며 “오직 영남사림 정신으로 항상 올곧은 이야기를 하고, 단기필마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정치 세력이 바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세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각각 겨냥해 ‘내란세력’과 ‘환란세력’을 모두 척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정당과 나라 곳간을 흥청망청 쓰겠다는 정당은 청산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본인은 계엄과 부정선거, 극우세력과 거리가 멀고, 공직선거 후보로서 완전무결하다고 자부했다.
그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그 미래를 가져올 사람은 바로 저”라며 “대구를, 대한민국을 젊게 만들고 대구가 자랑스러워할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에 들러 ‘학식먹자’를 소화했다. ‘학식먹자’는 이 후보가 전국을 돌며 대학생 유권자와 소통하는 선거 캠페인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월29일 한국항공대부터 한국공대까지 캠퍼스 13곳을 돌았다. 한국공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청이 접수된 학교다. 이 후보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오후엔 영남대 앞에서 “보수 혁신과 더불어 후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투표일인 내일(3일) 오전 부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운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