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윤석열정부 장‧차관 일괄사표 반려…박성재 법무장관만 수리

李대통령, 윤석열정부 장‧차관 일괄사표 반려…박성재 법무장관만 수리

기사승인 2025-06-05 05:18:06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전임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고 다른 국무위원들의 사의는 반려했다. 

5일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정의 연속성과 비상경제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박성재 장관 외 나머지의 사표는 반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국무위원 전원의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유일하게 박 전 장관의 사표만 수리한 것은 ‘내란 종식’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다가 지난 4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지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또한 검찰개혁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의 검찰 선배인 박 전 장관에게 검찰 조직을 감독하도록 하지 않겠다는 의중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취임 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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