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태안화력 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수령…“더 눈물 안 흘리게”

대통령실, 태안화력 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수령…“더 눈물 안 흘리게”

기사승인 2025-06-06 21:21:22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대책위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요구 서한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6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전 정부와 달리 이 정부에서만큼은 노동자가 더 눈물을 안 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김씨의 유족과 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진상조사 요구안을 수령했다.

강 실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저희가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고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정도의 사업장 조치도 취해야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안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그런 후속 조치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에서는 잘 해결해달라는 김용균 씨 어머니의 당부에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서한을 받으러 나온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인선이 안 돼서 '경찰서장이 받자'는 등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대통령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비서실장으로서 이렇게 직접 나와서 받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다.

김씨의 유족들과 대책위는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추모 문화재를 연 뒤 이 대통령을 향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나달라고 요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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