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숨통 트인 증권업계…파생‧펀드 손실에 발목

금리인하에 숨통 트인 증권업계…파생‧펀드 손실에 발목

기사승인 2025-06-11 09:40:04
국내 증권회사와 선물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 프리픽

국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3개 선물회사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205억3000만원으로 19억8000만원(8.8%) 줄었다.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분기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6억원(4.9%)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IB부문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에 따라 948억원(11.2%) 늘었으며,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로 507억원(16.7%) 증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1분기 1조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0.2%) 감소했다. 해외주식 관련 외화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281억원(84.2%) 늘어났으나 국내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231조원(34.8%) 축소된 영향이다.

특히 자기매매손익은 1분기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3억원(6.5%)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 영향으로 같은 기간 1조3239억원(51.7%) 급증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이 부채평가손실 증가로 1조574억원 급감했다. 펀드관련손익도 해외 증시 조정으로 인한 단기금리펀드 위축으로 9118억원(82.1%) 대폭 줄었다.

1분기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환율 상승의 기저효과로 5739억원(87%)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294억원(4.2%) 늘었다.

1분기 전체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18.5%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7.3%p 늘었다. 60개 증권회사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했다. 종투사를 포함한 19개 대형사의 순자본비율은 1227.6%로, 중형사(383.9%)나 소형사(320.7%)와는 차이가 컸다.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1분기 667.4%로 지난해 연말 대비 11%p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비율 기준을 충족했다.

금융감독원은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IB부문, 채권, 외환 관련 손익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외 증시 변동과 통상갈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개편되는 발행어음과 IMA, NCR 및 유동성 규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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