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3대 특검’ 임명에 “정치보복” 비판

국민의힘, 李대통령 ‘3대 특검’ 임명에 “정치보복” 비판

“정치 보복으로 국정 방향타 꺾여”
송언석 “현안 많은데 한밤 중 그렇게 급했나”

기사승인 2025-06-13 11:47:45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를 마무리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특별검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였던 ‘민생 최우선’은 사라지고 대대적인 정치보복 수사로 첫 국정의 방향타가 꺾였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특검으로 민생을 챙길 수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 특검이라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이번 특검 인선은 수사 공정성보다 정치적 목적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중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 세력을 쳐낼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후보 시절) 정치보복이 아닌 국민 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이 진심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이런 의도된 특검을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송언석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통령의 특검 임명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는 정치 보복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을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 한다고 말했던 분”이라며 “(특검법을)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대선 결과에 대해 정치 보복성 입장이 아니면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이 전날 밤 범여권 추천 인사에 대한 임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밤 중에 임명했다”며 “많은 국정 현안이 있었을 텐데 상대 정당 공격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한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 하는 생각”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밤 3대 특검 각 특별검사에 민주당이 추천한 조은석 전 감사위원(내란 특검법),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김건희 특검법),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채상병 특검법)을 임명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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