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고통스럽지 않은 농산물 협상 없었다…전략적 판단 해야”

여한구 “고통스럽지 않은 농산물 협상 없었다…전략적 판단 해야”

기사승인 2025-07-14 19:48:43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미 관세 협상을 이끌고 있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시한 20여일을 남겨두고 “이제 랜딩존을 찾기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면서 주고받는 협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14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방미 결과 브리핑을 열고, 25% 대한국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된 8월 1일을 시한으로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여 본부장은 “금주에는 국내적으로 관계 부처, 이해관계자, 국회와 최대한 협의하고 ‘비관세 장벽’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을 충실히 만들어서 (다시) 미국에 가 협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적으로 협상안을 만들어 맨데이트(위임)를 받아 가는 과정이 미국과의 협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농산물 등 자국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 대한국 수출 저해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해결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여 본부장의 발언은 미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내 합의가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나 어느 나라와 통상 협상하든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이 없었고, 그러면서 우리 산업 경쟁력은 또 강화됐다”면서 “농산물 부분도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