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했다.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복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회의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소속 복지위원들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원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민주당 복지위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지난주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역량과 자질, 제기된 관련 의혹이 충실히 소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 간사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했지만, 상임위 처리 기한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당의 정략적 방침에 따라 장관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국정 발목 잡기”라고 질타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정 후보자의 개인적인 전문성이나 윤리성에 있어서 반대를 할 만한 사유를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복지위 차원에서 계속해서 감시와 협조를 해나가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배우자 주식 거래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이 청문회 개회부터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하자, 40여분 만에 정회한 바 있다. 막바지에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