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전후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회담할 가능성과 관련해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무르익은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릴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2주 안팎의 시점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부터 확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현재 이달 마지막 주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으로 미 정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세부 일정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린 뒤 귀국길에 이 대통령이 일본을 들러 이시바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관측은 이 대통령이 굳건한 한미 동맹뿐 아니라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온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관세 협상을 위한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들러 이시바 총리를 예방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