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와 FC안양이 K리그1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전북과 안양은 8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 2-0으로 모두 승리했다.
승점 54점인 전북은 2위와 격차를 15점까지 벌리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4라운드 광주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20경기 연속 무패(15승5무)를 이어갔다.
전북의 강력한 전력은 지표에서 드러난다. 전북은 앞선 24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고, 최다 승리(16승), 최다 득점(43득점), 최소 실점(19실점) 등 주요 지표 모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부문 선두 전진우(12골) 외에도 콤파뇨(9골), 티아고(6골), 김진규(4골)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중 최근 김진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와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김진규는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K리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활발한 공격 가담, 날카로운 침투 능력을 갖춘 김진규가 이번 안양전에서도 승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경구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전북은 후방 빌드업 시 박진섭을 최후방까지 내리면서 상대의 전방 압박을 유도한다. 이때 콤파뇨가 중원까지 내려와서 롱볼이나 연계된 볼을 지켜준다”며 “전북은 사전에 약속된 공격 콤비네이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며,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는 탁월한 개인 능력을 보유한 김진규, 송민규, 강상윤, 전진우의 역량을 바탕으로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위기가 최고조인 전북과 달리 안양은 승점 27점으로 11위, 강등권에 위치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 전북을 만났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며 11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공격의 핵심 모따와 마테우스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시즌 모따는 10골 2도움, 마테우스는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라운드 대구전에서 베테랑 김보경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점 또한 호재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은 올 시즌 안양으로 이적해 11경기에 나섰는데, 빠른 공격 전환과 정교한 키패스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밖에도 안양은 최성범, 야고 등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전북전에서 반등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김경량 TSG 위원은 “안양은 이번 시즌 주로 쓰리백 형태의 경기 운영을 이어왔지만, 권경원의 수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난 경기부터 포백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또한 유병훈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토마스를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중원을 두텁게 구성하고 있는데, 김정현과 토마스 두 선수가 합을 잘 맞춘다면 안양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어 “안양은 결국 모따, 마테우스 두 외국인 공격수가 득점 감각을 되찾아야만 후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아무래도 안양은 타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얕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도 조직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