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2분기(4∼6월) 순이익이 6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2분기(347억원)보다 96.3% 늘었으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54억 원)보다 1.4% 줄었다.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413만명이었다. 상반기에만 140만명이 새로 유입됐다. 현재는 14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 출시 이후 10대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강조했다.
6월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수신 상품을 중심으로 규모가 커졌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2분기 동안 약 2700억원 불어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6월 말 잔액은 약 3000억원에 달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익은 비이자 부문이 이끌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이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떨어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6.2% 증가한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이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 등이 효과를 냈다.
연체율은 상반기 말 기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하락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0%였다.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5%p 떨어진 1.36%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