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마스가는 한미 윈윈…석화 위기 대응은 민관 합심 필요”

김정관 “마스가는 한미 윈윈…석화 위기 대응은 민관 합심 필요”

기사승인 2025-08-14 10:39:03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관련해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4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첫 산업현장 행보로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았다.

마스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결된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발표된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로, 총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가 할당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김 장관은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국 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면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름을 부여받은 LNG 운반선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지난 2022년 한화오션에 총 12억달러 규모로 발주한 5척 중 1∼2호선이다. 한 척당 운반 용량은 우리 국민 하루치 사용량과 맞먹는 20만m³다.

김 장관은 명명식 이후 거제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미국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호 유지·보수·정비(MRO) 현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과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 협력의 시작점으로, 앞서 진행한 두 건의 MRO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찰스 드류호도 K-조선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배로 재탄생 시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을 면담한 김 장관은 “현장 안전에 있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노·사·정부 모두 원팀으로 산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자”면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 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조선소들에 주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향후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오찬 간담회에서 K-조선 도약에 힘쓴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동시에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도 민관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금 우리 조선산업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뼈아픈 시기가 있었다”면서 “2010년대 후반 수주절벽 시기를 자산 매각, 사업 조정 등 성공적인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해 내고, 한미 간 관세협상의 핵심 업종으로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기에 봉착한 석유화학 기업들도 과거 조선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삼아, 석화업계 공동의 노력과 책임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업계가 합심해 설비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1차관과 10여 개 기업 대표간 개별면담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 사업재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정부방침을 8월 중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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