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CLOVA 케어콜’, 치매 환자 기억력·정서 개선 효과

인공지능 ‘CLOVA 케어콜’, 치매 환자 기억력·정서 개선 효과

기사승인 2025-08-18 13:15:58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AI기반 ‘케어콜(Care Call)’ 서비스가 치매 환자의 기억력 향상과 우울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한양대병원 제공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AI 기반 ‘케어콜(Care Call)’ 서비스가 치매 환자의 기억력 향상과 우울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 HyperCLOVA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개발된 ‘클로바 케어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서비스는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독거 치매 환자 80명(평균 연령 80세, 여성 78%)에게 7개월간 주 2회, 총 63회 음성 전화를 제공해 정서적 지지와 인지 자극을 지원했다.

연구 결과, 케어콜 서비스를 받은 환자의 우울척도(GDS) 중앙값은 개입 전 8.5에서 개입 후 6.0으로 낮아졌으며, 기억력 점수도 뚜렷하게 향상됐다.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 환자에게서 기억력 향상과 주의력 유지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남성 환자는 주의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기억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 교수는 “치매 환자 치료에는 약물뿐 아니라 정서·인지 자극이 필수적”이라며 “CLOVA 케어콜은 접근성이 높은 AI 대화 기반의 비약물적 개입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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