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훈련,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핵무장 급진적 확대 필요”

김정은 “한미훈련,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핵무장 급진적 확대 필요”

기사승인 2025-08-19 07:31:19 업데이트 2025-08-19 10:52:5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에 대해 “가장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함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과정과 구축함 해병들의 훈련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UFS에 대응해 훈련 첫 날 군사행보를 벌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 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이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라며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관행화되여온 미한의 군사연습이 언제 한번 도발적 성격과 위험성을 내포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최근에는 핵 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으로부터 하여 그 엄중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천하는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로써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자은 또 “지역의 안전환경을 관리,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안전을 철통같이 수호하는 데서 가장 믿음직하고도 확고한 방도와 담보는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 뿐”이라며 “정세관리와 국가 방위전략에 관한 우리의 이러한 견해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 방위력의 가속적인 장성을 위한 중대 조치들은 분명코 계속 취해질 것”이라며 “나라의 주권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은 실천 행동으로써 표현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최현호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해군의 첨단화, 핵무장화의 중요과업들이 단계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8월과 9월 예정된 사업들을 완결하고 10월 중으로 구축함의 성능 및 작전 수행능력 평가 공정으로 넘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6일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월21일 같은 급의 두 번째 구축함을 공개했지만, 진수식 도중 배가 좌초됐으며,  6월12일에는 넘어진 배를 수리해 ‘강건호’라 명명하고 새로 진수식을 진행했다.

또한 북한은 내년 10월10일(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까지 5000t급인 최현급 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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