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스마스 작곡가 김유민 표절 논란 해명 “100% 창작물… 장르의 유사성 때문”

기사승인 2013-12-03 15: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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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스마스 작곡가 김유민 표절 논란 해명 “100% 창작물… 장르의 유사성 때문”

[쿠키 연예] 걸그룹 크레용팝의 캐롤송 ‘꾸리스마스’가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3세’ 주제가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작곡가 김유민이 ‘100% 순수창작물’이라고 해명했다.

표절 의혹의 당사자가 된 작곡자 김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일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이라며 “만약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이어 “꾸리스마스의 인 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김유민은 표절이 아닌 이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라며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두 곡의 시작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르다”면서 “화성 역시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 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 로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유민은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은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용팝은 지난달 26일 스페셜 싱글 앨범 꾸리스마스를 발표하고 지난 2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