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음의 비법?…올바른 혀 사용과 발성급관

정확한 발음의 비법?…올바른 혀 사용과 발성급관

기사승인 2014-04-24 11:00:01
[쿠키 건강]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의사소통 시에 좋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정확한 발음은 메시지 전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만약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ㅅ’ 발음을 할 때 ‘th’ 소리를 내는 등 어눌한 발음을 낸다면 이는 잘못된 혀 사용 및 발성습관의 문제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눌한 발음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발음은 혀 사용 및 발성습관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형성된다. 따라서 부정확한 발음을 낸다면 이는 혀를 사용하는 방법과 발성습관이 잘못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부정확한 발음은 심한 경우, 가벼운 의사소통에서도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부정확한 발음이 지나치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정확한 혀 사용법을 익히고, 잘못된 발성습관만 교정해도 부정확한 발음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혀 사용과 발성습관, 부정확한 발음 주원인

부정확한 발음의 결정적인 원인은 잘못된 ‘혀 사용법’과 ‘발성습관’이다. 즉 혀를 지나치게 짧게 사용하거나, 길게 사용하면 부정확한 발음을 내는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작은 발성을 내거나, 과도한 발성을 내는 것 역시 부정확한 발음에 영향을 미친다.

▲ 혀 짧게 사용하면, 노‘란’색이 노‘단’색=‘ㄷ’, ‘ㄹ’ 발음이 부정확한 혀 짧은 소리는 선천적으로 혀의 바닥과 입의 아랫면을 연결하는 설소대가 짧은 혀 구조상의 문제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혀를 짧게 사용하는 습관이다. 혀를 끝 부분까지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혓바닥의 일부만 윗잇몸에 닿았다 떼거나, 또는 전혀 닿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다. 혀를 짧게 사용하면 혀끝과 잇몸 사이가 한 번 닫혔다 열리는 동안 혀 옆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면서 소리가 나는 탄설음인 ‘ㄹ’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해 노‘란’색을 노‘단’색으로 발음하게 된다.

▲ 혀 길게 사용하면, ‘사’랑해 아닌 ‘싸(th)’랑해= 혀를 너무 길게 사용해 부정확한 발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ㅅ’ 발음을 ‘th’ 번데기 발음으로 소리 내는 것이다. ‘ㅅ’을 발음 할 때는 혀는 치아 뒤쪽에 위치하고, 공기를 앞으로 빼내면서 소리를 내야 한다. 그런데 혀를 지나치게 길게 사용해 입을 옆으로 벌리고 혀를 치아 사이에 둔 상태로 소리를 내면 ‘th’ 번데기 소리가 나면서 ‘사’랑해를 ‘싸(th)’랑해로 해주‘세’요를 해주‘쎄(th)’요로 발음하게 되는 것이다.

▲ 발성에 따라 달라지는 혀 위치, 발음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혀 사용법과 더불어 발성습관 역시 발음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모음 발음에 영향을 미친다. 발성에 따라 혀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라는 모음을 발음할 때 강한 발성으로 소리를 내면 혀가 긴장한 상태가 되고, 혀 끝도 약간 올라간다. 반대로 낮고 작은 발성으로 소리를 내면 혀의 긴장은 풀리고, 혀 끝도 내려간다. 따라서 과도한 발성습관이나 적은 호흡으로 지나치게 작은 소리의 발성습관은 부정확한 발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개월 이상 음성언어치료러 혀 사용·발성습관 개선 가능

이처럼 대부분의 부정확한 발음은 잘못된 혀 사용 및 발성습관이 장시간 축적되어 형성되는 것인 만큼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말을 할 때 의식적으로라도 또박또박 말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고,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혀 사용 및 발성습관을 개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때는 이비인후과의 전문적인 음성언어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발성기관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올바른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천장, 윗니, 윗입술 등에 위치한 조음점을 정확하게 찾아 혀를 사용하는 습관을 훈련하고, 자세교정부터 호흡, 성대의 운동성 유지를 위한 발성훈련까지 전반적인 발성습관 개선이 가능하다.

안철민 원장은 “음성언어치료는 주 1~3회 최소 3개월 이상 지속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바탕으로 해야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부정확한 발음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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