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넥슨지티 선승진 디렉터 "'서든어택' 역주행, 노력 알아주셔 감사하죠"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4-01 0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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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지티 선승진 서든어택 디렉터. 넥슨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2005년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 현재까지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서든어택’은 국내 최장수 FPS(1인칭 슈팅게임) 게임이다. FPS를 좋아하지 않아도 대표 맵인 ‘웨어하우스’와 ‘제3보급창고’는 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성기 서든어택의 인기는 매우 뛰어났다. 

2016년 ‘오버워치’, 2017년 ‘배틀그라운드’ 등 막강한 경쟁작이 출시됐음에도, 서든어택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새로운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PC방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여전히 게이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30일 넥슨지티 소속 선승진 디렉터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서든어택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서든어택’과 관련해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넥슨지티 ‘서든어택’ 디렉터를 맡고 있는 선승진입니다. 서든어택 서비스의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고 업데이트, 마케팅 등 전반에 걸친 디렉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든어택과 연관된 모든 개발 및 서비스 부서와 프로젝트를 담당하시는 분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넥슨지티 선승진 서든어택 디렉터. 넥슨 제공

Q. 최근 서든어택은 업데이트 이후 PC방 점유율 9%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어떤 부분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시나요?

PC방 점유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나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든러(서든어택 유저)’ 분들이 게임을 조금 더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 했고, 서든어택이 잘할 수 있는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이같은 부분에 대해 서든러 여러분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자평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 몇 년 동안 집중했던 ‘랭크전’이나 ‘서든패스’ 같은 시스템들이 자리를 잡은 부분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서든어택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빠르고 공정한 매칭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랭크전, 이를 플레이 하면서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즌패스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됐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업데이트 역시 시즌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같은 작업이 서든어택 본연의 재미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서든어택 2021 시즌2: 스텔라. 

Q.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시즌 2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계획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25일 ‘2021 시즌1 부트캠프’가 3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고, 다음달 1일부터 ‘2021 시즌2 스텔라’ 업데이트가 적용됩니다. 이번 시즌 역시 ‘서든패스’를 주축으로 시즌이 운영될 예정이며, 패스를 통해 신규 캐릭터나 무기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인데요. 시즌1에 처음 선보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시즌2 기간 내에 재차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이 외에도 서든어택 본연의 재미를 강화하는 취지로 다양한 컨셉의 폭파미션 컨텐츠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는 시즌 운영을 한 층 더 강화하려 합니다. 또한 시스템 개편과 함께 게임 환경 개선 차원의 작업들도 꾸준히 병행할 계획입니다.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서든어택의 모습을 지켜 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해요.

Q. 서든어택은 2013년부터 넥슨지티에서 제작됐고, 넥슨에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FPS가 출시됐음에도 서든어택은 굳건한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근 몇 년간 게임 시장에 다양한 슈팅 게임들이 선보였고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서든어택이 과거보다 게이머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시기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가 서든어택의 현재를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결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새롭고 재밌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집중해왔던 관점에서, 콘텐츠 외적인 시스템이나 인프라 차원의 개선과 시도 등 더 다양한 시각으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2018년 ‘클린어택 업데이트’나 2019년의 ‘서든패스 업데이트’ 등 서든어택 본연의 재미를 다듬고 보완하는 활동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슈팅 게임들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고민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동력은 긴 서비스 기간 동안 항상 서든어택을 사랑해주시고 즐겨 주시는 서든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어떤 방향으로 재미를 선보여야 할지에 대한 영감도 대부분은 서든러 여러분의 목소리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진=넥슨지티 선승진 서든어택 디렉터. 넥슨 제공

Q. 사실 서든어택은 캐주얼성이 강한 FPS로 분류되는 편입니다. 최근 출시된 FPS와는 결이 다른데요. 그래픽과 타격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긴 시간 서비스된 게임이고 슈팅 장르에서 신작들이 꾸준히 나오다 보니,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그간 크고 작은 규모로 그래픽 개선에 대한 고민과 시도들은 이어가고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서든러의 만족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서든어택이 보여지는 모습을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큰데요. 다만 FPS 게임의 특성상 컨트롤과 플레이 감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래픽을 포함한 플레이 측면에서의 변화는 가급적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서든어택을 즐기고 사랑하는 서든러 여러분이 바라는 서든어택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가?”를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직관적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올리는 방향 외 서든어택이 가지는 고유한 현재의 비주얼을 강화하는 방향 등 다양한 접근으로 고민하면서 서든러의 목소리를 반영하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매일 다양한 채널로 서든러 여러분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단순 모니터링으로 모든 의견을 청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중요한 방향들에 대한 고민은 향후 구체화가 될 경우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나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을 병행하면서 검토할 계획입니다.

Q. 서든어택을 즐기고 있는 서든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신다면?

항상 그래왔지만, 특히 최근에 보여주신 서든러 여러분의 사랑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든어택 내에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요소도 많고 부족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서든러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표현하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간 해왔던 것처럼 항상 모자란 부분을 찾아 개선하고 시도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죠. 앞으로도 ‘서든패스’, ‘통합시즌’과 같이 서든러 여러분께서 큰 호응을 보내주신 업데이트에 더욱 집중해 재미와 성취를 만끽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과 서비스를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피드백 부탁드려요.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