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감추는 범야권… “체질 개선” 한목소리

안철수 “뼈 깎는 자기 혁신 필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

기사승인 2021-04-08 1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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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감추는 범야권… “체질 개선” 한목소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4.7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과 부산에 국민의힘이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혁신’을 강조하며 미소를 숨기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이에 맞는 야권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온전히 범야권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안 대표는 “야권이 이긴 게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다. 서울시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 도덕적 파탄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후 변화의 필요성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유능하고 깨끗한 야당이 되기 위한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이 있어야 한다.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정권 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 자만 말고 쇄신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뜻으로 받아들이고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적극 지지한 청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고수해왔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보수의 껍질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 초선 56명의 신선함과 개혁의지로 세상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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