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금 아이유 [스물아홉 이지은]

인세현 / 기사승인 : 2021-04-10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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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인세현 기자=“가라 라일락” 짧지만, 자신감이 느껴지는 한마디. 가수 아이유가 다섯 번째 정규앨범 ‘라일락’(LILAC)을 발표하며 SNS에 남긴 말이다. 이 말과 함께 세상에 나온 건 그가 지은 노래들뿐만이 아니다. 아이유는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약 일주일간 누구보다 바쁜 날들을 보냈다. 4년 만에 음악방송에 나와 ‘엔딩포즈’를 취했고, 유재석을 만나 퀴즈도 풀었다. 이 지금의 아이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노래할까. 공연이 멎은 봄날, 화면으로 아이유를 만났다.

네이버 나우 ‘스물아홉 살의 봄’

“라일락, 젊은 날의 추억" - 3월25일

왜 ‘라일락’일까. 아이유는 앨범 발매 당일 네이버 나우 ‘스물아홉 살의 봄’에서 앨범 이야기를 풀어냈다.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을 짚어 직접 설명했다. 자신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유는 “앨범명인 라일락의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며 "꽉 채운 저의 20대를 보여준 ‘바이락’과 새로운 30대를 향해 인사하는 ‘하이락’ 두 가지 버전의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락’은 찬란했던 지난날을 보내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아이유의 기록인 셈이다.

SBS ‘인기가요’

“유애나야 재밌었지? 그럼 나도 좋아” - 3월26⋅27⋅28일

지상파 3사 음악방송도 ‘클리어’ 했다. ‘팔레트’ 이후 4년 만의 ‘음방’이었다. MBC ‘쇼!음악중심’은 ‘분홍신’ 이후 무려 8년 만이었다. 정규앨범이 나왔지만, 직접 노래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음악방송은 아이유의 무대를 볼 수 있는 반가운 기회였다. 출연에 앞서 “요즘은 카메라를 찾는 게 어려워졌다고 해서 긴장하고 있다”던 그는 무대에서 더블 타이틀 ‘라일락’과 ‘코인’의 무대를 꾸미며 아이유가 왜 아이유인지 보여줬다. 무대 마지막 카메라를 응시하는 ‘엔딩포즈’ 퍼포먼스까지 완벽했다. 음악방송 활동을 마친 그는 SNS를 통해 스태프와 댄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팬들이 재미있었다면 나도 좋다”는 글을 남겼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대,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좋았어요” - 3월31일

20대에게 안녕을 고하는 아이유의 속내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엿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 100회 특집에 출연한 아이유는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진행자들은 그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소개했지만, 아이유가 방송서 고백한 생각들은 생활인 이지은의 것에 가까웠다. 아이유는 20대를 돌아보며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20대를 즐겁게 보냈다. 열심히 한다고 다 칭찬해주는 건 아닌데 정말 감사한 인생이다”라면서도 “내가 정말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하는데, 일 말고 이지은으로서는 잘하는 것이 없다. 일하느라 나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JTBC ‘유명가수전’

“정해놓은 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만하고 싶다고 멈출 수도 없는” - 4월8일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했다. 보컬리스트의 능력과 프로듀서의 능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젠 모두 그의 이름과 노래를 안다. 유명가수로 산다는 건 뭘까. 아이유는 지난 8일 JTBC ‘유명가수전’에서 ‘갓’ 유명가수가 된 이들과 ‘유명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출연자들에게 “유명가수가 되어서 좋은지” 묻고는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을 때 마냥 좋기보다 무섭기도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유명해진 것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는 출연자들의 말을 경청한 아이유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운과 타이밍이 도운 것이다. 내가 달라져서 얻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인기가 어느 날 떠나간다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