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된 윤지성 “천천히 오래 갈래요” [들어봤더니]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04-15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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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인기 보이그룹 멤버로 발탁됐다. 1년6개월간 시한부 활동을 마치고 솔로 가수로 다시 데뷔한 지 5개월. 이번엔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인이 됐다. ‘군백기’(군대로 인한 공백기)를 끝내고 다시 무대에 오른 가수 윤지성은 “뭐든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를 15일 오후 온라인 공연으로 만났다.

△ “내 마음은 99℃”

윤지성은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음반 ‘템퍼러처 오브 러브’(Temperature of Love)를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이후 처음 내는 음반이다. 2년여 만에 무대에 오른 윤지성은 연신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김일중이 심정을 온도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내 마음은 99℃”라면서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어색하다. 긴장돼서 손에 땀이 찼다”고 답했다. 짧지 않은 공백을 보내서였을까. 윤지성은 “초조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팬들과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무엇보다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준비하던 음반을 엎고 새로운 곡을 불러 보기도 했다. 윤지성은 “빨리 팬들에게 새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마음이 설렌다”며 웃었다.

△ “여러분이 느낀 노래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

신보엔 타이틀곡 ‘러브 송’(LOVE SONG)을 포함해 5곡이 실린다. 모두 사랑에 관한 노래다. 윤지성은 각 곡에 어울리는 온도를 붙여 노래에 담은 감정을 표현했다. 짧은 이별 속 연인을 그리워하는 ‘러브 송’의 온도는 38℃. “상사병에 걸렸을 법한 온도”란다. 그는 “온도를 붙이면 노래 속 감정이 잘 전달될 것 같았다”라면서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기준으로 붙인 온도다. 들으시는 분들은 각 곡 온도를 어떻게 느끼시는지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전 발라드를 주로 불러왔던 그는 ‘러브 송’으로 댄스곡에 도전한다. 리드미컬한 느낌을 살리려고 애도 많이 썼단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보고 싶다’는 가사를 부를 땐 팬들을 떠올렸다. 윤지성은 “내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 목소리가 그립다. 기회가 된다면 팬들을 직접 만나서 이번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 “군대에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주말 언제 오지?’”

입대 전 ‘예능 블루칩’으로 불렸던 윤지성의 입담은 이날도 여전했다. ‘군 복무 중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다. 그는 “‘주말 언제 오지?’ ‘오늘 저녁 뭐 먹지?’ ‘오늘 PX에 물품이 들어왔나?’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음악을 잊은 건 아니었다. TV로 음악방송이나 가요 시상식을 볼 때마다 피가 끓었다. 윤지성은 “‘나도 저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 ‘(사회로) 나가면 얼른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바람이 통한 걸까. 윤지성은 신보 발매에 이어 연기 활동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 방송되는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아이돌 밴드 멤버 김유찬을 맡는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가수, 연기, 뮤지컬, 예능 등 기회가 닿는 한 많은 곳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L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