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 승리 거둔 토트넘, 카라바오컵까지 기세 이어갈까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4-22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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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포옹하는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위기에서 일어났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가라앉았다.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이 지난 3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종료 직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사우샘프턴전 출전할 수 없었다.

이어 지난 19일(한국시간)에는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경질됐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이 경질 사유였다. 30세에 불과한 라이언 메이스 유소년팀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밖에 유럽슈퍼리그(ESL) 참가 선언을 했다가 철회를 하는 등 경기장 안팎으로 시끄러운 한 주를 보냈다.

분위기가 수습되기 전에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을 만났다. 리그 14위로 중위권 팀이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토트넘이 갖은 악재 속에서 경기를 이길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우려와는 달리 토트넘은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손흥민과 함께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가 자리했다.

전반전은 불안했다. 홈에서 상대에게 계속해서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실점 위기를 수차례 맞았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많은 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대니 잉스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대 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15분 탕귀 은돔벨레, 손흥민을 거쳐 모우라가 때린 슛이 수비 맞고 나오자 베일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토트넘은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완벽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한 모양새다.

경기 후 메이슨 감독대행은 “오늘 밤은 매우 중요했다. 감독 교체 등 지난 48시간 동안 클럽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다행히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발휘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오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 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뛰는 것만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데서 만족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승리해서 ‘위너’가 되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싶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