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野도, 日오염수 대응 두고 “뭐 했냐” 원안위 질타

오준엽 / 기사승인 : 2021-04-22 19: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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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들었다. 해명은 변명으로만 풀이됐다. 심지어 여당도 질타를 이어갔다.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했지만, 원안위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특히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부처 합동TF’ 보고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원안위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유의미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 등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원안위가 명확히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비공식 문건이 흘러나오면 국민은 헷갈리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사고 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원안위가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나”고 따져 물었고,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선수가 플레이로 잘 뛸 수 있어야 하는데, 원안위는 해설가 역할을 한다”고 우회적으로 힐난했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질타에 반박과 해명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주장하는 절차와 방법 등 모든 걸 준수할 때 영향을 평가한 것”이라며 “방류가 국제적 원칙에 따라 추진됐는지 강한 의문도 있고,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일본의 방류결정이 영향이 없다는 얘기는 또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하지만 엄 위원장의 해명을 의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직접적으로 “변명으로 들린다”고 했고,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삼척동자도 다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전문가 의견을 실컷 듣고 나서는 ‘판단이 안 된다’고 하면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믿냐”고 질타했다. 심지어 허은하 의원은 “보고서가 공개되자 그제야 입장과 다르고 말을 뒤집는다. 이럴 것 같으면 원안위가 없어져도 되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한편 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원칙적인 일정을 정하고 꾸준히 여러 경로를 통해 대응해오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어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지 보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활동에 참여하고 양자적 측면에서도 할 수 있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