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진짜 나를 찾아서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5-07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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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진짜 나를 찾아서 [들어봤더니]
tvN 새 금토극 ‘마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보영⋅김서형. 사진=tvN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금토극 ‘마인’의 이야기다.

tvN은 7일 오후 ‘마인’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보영, 김서형과 연출을 맡은 이나정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인’은 재벌인 효성가(家)를 배경으로 상류층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내는 작품이다. ’품위있는그녀’ ‘힘쎈여자 도봉순’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와 ‘좋아하면 울리는’ ‘쌈, 마이웨이’를 연출한 이나정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나정 PD는 “백미경 작가의 대본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와 인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면서 “주변 가치에 관해 말하는 드라마”라고 ‘마인’을 소개했다.

‘마인’ 진짜 나를 찾아서 [들어봤더니]
tvN 새 금토극 ‘마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보영. 사진=tvN

◇ “나와 동떨어진 다른 세계, 호기심 생겼어요.”

이보영은 전직 배우이자 효원그룹 둘째 며느리인 서희수 역을 맡는다. 이보영이 ‘마인’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호기심이다. 이보영은 “전작에서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이번에는 나와 동떨어진 다른 세계 이야기 같아서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희수는 앞과 뒤가 같고 누구에게나 당당한 인물이다. 이보영은 서희수를 “정상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등장인물 모두 뭔가 감추고 사는데 저만 겉과 속이 같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펼쳐지며 다른 모습도 선보인다. 이보영은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충실히 사는 캐릭터인 희수가 소중하게 생각한 내 것을 빼앗길 상황에 처하면 강해질 것”이라며 “강인함이 모성으로 표현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희수가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희수의 강함이 모성으로만 표현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마인’ 진짜 나를 찾아서 [들어봤더니]
tvN 새 금토극 ‘마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서형. 사진=tvN

◇ “나만의 것을 찾는 게 무엇일까 궁금했죠.”

김서형은 재벌가 출신인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 정서현을 연기한다. 김서형 또한 ‘마인’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호기심을 꼽았다. 평소 ‘나만의 것을 찾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며 사는데, 그 질문을 백미경 작가와 이나정 PD가 어떻게 드라마로 풀어낼지 궁금했다는 설명이다. 김서형은 “대본을 보고 백미경 작가님만의 장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작 ‘SKY 캐슬’과 ‘마인’은 상류층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김서형은 “‘마인’의 상류층은 ‘SKY 캐슬’과는 다르다”면서 “접해보지 않은 환경의 캐릭터를 연기해 어색하다. 차 문도 열어주고 집도 걸어 다니기 힘든 곳에서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고 모 기업의 인물들이 떠올랐다. 그에 부합할 수 있도록 패션 등 섬세한 부분에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마인’ 진짜 나를 찾아서 [들어봤더니]
tvN 새 금토극 ‘마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보영⋅이나정PD⋅김서형. 사진=tvN

◇ “호강하듯 즐겨주세요.”

이나정 PD는 뜨겁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자신했다. 이 PD는 “백미경 작가님의 대본과 연기력의 향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배우들의 연기를 즐겁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위한 연출도 호강하듯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인’이 써 내려 갈 새로운 여성서사도 관심사다. 백미경 작가는 비슷한 분위기의 전작 ‘품위있는 그녀’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 PD는 “특별히 여성에 관련한 이야기라고 보지는 않았다. 다만 두 배우를 보며 ‘여성스럽다’는 말을 재정의하고 싶었다. ‘강하다’ ‘솔직하다’ ‘멋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백 작가님은 시원하게 글을 잘 쓰신다. 성에 국한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창작물을 만드는 예술가로 봐달라”고 말했다.

inou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