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재”…‘10대 래퍼’ 디아크가 왼 주문 [들어봤더니]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05-13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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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나는 천재야, 나는 천재야, 나는 천재야….’ 래퍼 디아크는 13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1집 타이틀곡 ‘지니어스’(GENIUS)에서 주문을 외듯 “아임 어 지니어스”(I’m a genius)라는 랩을 되풀이한다. 만 14세 때부터 힙합 경연대회에 나가 실력을 인정받은 자의 여유일까. 이날 온라인에서 만난 디아크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천재야’라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 “창모 형을 이길 순 없겠더라고요”

‘지니어스’는 피아노 연주와 강렬한 베이스가 어우러진 힙합 곡이다. Mnet ‘고등래퍼4’에서 디아크와 멘토·멘티로 호흡을 맞췄던 래퍼 창모가 피처링했다. 디아크는 “창모의 ‘마에스트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라고 귀띔했다. 그는 “아무리 작업해도 원곡자(창모)가 내는 느낌을 이길 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원곡자를 내 노래에 모셨다”며 웃었다. 디아크는 ‘지니어스’에서 노래와 춤에도 도전한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이틀 앞두고 안무를 배운 탓에, 촬영 직전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한다. 디아크는 “여러 장르에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 “오늘은 천재가 아닌 것 같아요”

2004년생인 디아크는 2018년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심사위원 사이에선 “놀랍다”(딥플로우), “작두 타는 느낌”(코드쿤스트)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디아크는 “아직 부족하다. 익혀야 할 게 많다”고 했다. 그는 “노래를 만든 날엔 내가 천재처럼 느껴지는데, 다음날이 되면 (만들어둔 노래가) 별로라고 느껴진다. 음반을 만들면서 이런 과정을 반복했다”며 “오늘은 (스스로가) 천재는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달 종영한 ‘고등래퍼4’에서 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음악성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다음엔 참가자가 아닌 멘토나 프로듀서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안주하지 않되, 조급함 없이”

가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에 새둥지를 튼 지 약 반 년. 디아크는 “회사 선배님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자극 받았다”고 말했다. 창모는 그에게 ‘결과보단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해줬다. 디아크는 “결과나 돈을 우선하기보다는 좋은 음악을 향해 달리려고 한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되, 조급해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리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피네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