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기준금리 인상 시 증시·경제 미치는 여파는

유수환 / 기사승인 : 2021-05-26 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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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한국은행은 이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 전반 상황을 점검한 뒤 적정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16일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펜데믹(전지구적 확산)으로 흐르자 기준금리에 대해 종전 1.25%에서 0.75%로 0.5p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럼 기준금리는 무엇을 뜻할까요. 우선 금리는 다들 아시다시피 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 자금을 예금하면 그에 따른 이자가 붙습니다. 반대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원금과 함께 이자가 함께 내야합니다.

기준금리란 중앙은행(한국은행)이 기존의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주거나 받을 때 붙는 이자를 뜻합니다. 기준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국가의 물가 동향,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가 좋거나 물가지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이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 상황은 내부적인 요인 보다 외부적인 압박에 의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 보다는 글로벌 경제에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압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2%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도 전년 대비 6.8% 급등하면서 2017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회복은 이뤄지고 있으나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잔존해 있어서입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부도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8.4%에 달합니다. 이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서도 올해 4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자료=키움증권


또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정원일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의 성격이라면 큰 부담이 없다”고 하면서도 “만약 경기가 부진함에도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환율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 성격의 금리 인상일 경우 증시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만 보내도 나스닥(기술주 중심의 증시섹터) 지수 흐름은 흔들렸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그만큼 기술주(빅테크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악재로 작용합니다.  이른바 성장주(기술주) 중심의 기업은 대규모의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를 경우 그만큼 투자 비용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은행업종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정대로 코로나 금융지원 유예 조치 종료될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및 불확실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간 경쟁 환경과 대출자의 금리 감내 여력 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만약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은행간 경쟁이 심해지면 가산금리 하락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고, 대출자의 금리 감내 여력이 좋지 않을 경우 연체율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27일 예정된 5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shwan9@kukinews.com